또 일기
오랜만에 특교 본문
2달간 쉬고 오랜만에 특별교육(선도위,학폭위 거처서 온)을 하며 청소년들이 참 힘들었다.
다 재미없어하고 의욕도 없고 말도 없다. 사고를 크게 치고 온거로 보이지도 않았는데 모두가 의욕없으니 뭐 할맛이 잘 안났다.
잠깐 숨을 돌리며 생각해보니, 2달 정도 다른 청소년들을 만나며 자신의 생각도 잘 표현하며, 적극적인 아이들이 편했나보다. 무의식 중에 다른 청소년과 비교하며 싫었나보다.
어릴 때 생각해보면 비교하며 차별하던 선생님들이 제일 싫었는데 나도 그러고 있는거 같아서 정신이 바짝들었다. 나도 어렸을 때 잠만자고 몰래 책상빼고 도망가고 학교 안나가고 하니, 얼마나 보기 싫었을까. 클래스에 물 흐리고.
이 청소년들이 이곳에서도 인정을 못받고 미움을 받는다면 내 과거의 때나 똑같은 방식으로, 사회에서 문제아는 어디든 관심 못받는 방식이 유지될거 같아서 좋아하기로 마음 먹었다. 계속 좋아하기를 노력하니 반응은 좀 느렸지만 마음을 조금씩 여는 거 같았다.
전에 교회에서 청년이나 청소년들과 지내며, 더 관계가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더 말이 부드럽다고 더 좋아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차별하여 이 아이들만 좋아할까봐 그랬다. 더 좋아하지 않으려기보다, 말이 부드럽지 않고, 행동이 안좋은 아이들도 똑 같이 좋아하려 했다.
원래 그렇게 타고 나거나,
있는 환경에서 그렇게 지낼수도 있을텐데,
미워할 필요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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