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기
핀란드 교육 본문
핀란드 교실혁명:
세계 최고 학력을 낳은 핀란드 교육, 교실에서부터 시작된다!
핀란드 교육을 키워드 표현한다면 존중, 자율 그리고 평등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으로 핀란드 교실을 들여다보면 혼란, 방임, 무질서 등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두 나라 사이의 교육 환경은 너무나 틀리다. 그러나 기술과 지식에 대해 정책 지향적인 국제지표를 제공하기 위해 OECD에서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연구 프로젝트(PISA)를 실시하는데, 사교육 없는 핀란드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핀란드의 교육제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사람을 위한 제도, 특히 학생을 위해 만들어지고 진화되는 제도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초학교가 9년제이지만, 학습속도가 느린 아이들을 위해 10학년을 두고 천천히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기초학교에서는 서열을 매기는 평가 방식은 법적으로 금지시킨다. 학생들을 경쟁 스트레스에서 보호하는 대신 공부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형성되도록 초점을 맞춘다. 이런 태도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것이므로 어떻게 살지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은 자신을 위해서 공부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한다.
핀란드는 사회적 배경, 즉 학생의 사회경제문화적 배경에서 오는 영향력을 최대한 줄여 모든 학생이 동등한 학업의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배려한다. 어느 가정에서 태어났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영국이나 미국에 특권층으로 태어나면 핀란드 학생과 비슷하게 성적이 나오는 것이다. 핀란드의 교육제도는 밑바닥을 끌어올리되 위쪽은 제한 없이 개방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학력 차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성취도별로 반을 편성하지 않고 통합하되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평등한 기회의 본장과 개별적인 지도의 필요성이라는 미묘한 관계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춘 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사를 전문가로 육성하고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는 한편 학부모나 행정기관도 교사를 지원하도록 한다.
PISA에서 평가하는 소양은 정보도출, 해석, 성찰로 이뤄지는 세 과정을 측정하는데 핀란드에서는 자신이 내린 결론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표현을 중시하기 때문에 표현과정까지 포함하여 독해력으로 간주한다. 진정 살아 있는 지식을 추구하는 교육시스템인 것이다. 이는 핀란드의 교육시스템이 사회구성주의를 따르기 때문이다. 구성은 고립된 한 개인의 활동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 다시 말해 사회적인 인관관계 속에서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학습의 질은 협동이라는 활동에 크게 좌우되며 사회구성주의에서 얻어진 지식은 협동의 지식이라고 부른다. 즉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속에서 더욱 충실한 지식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다. 반이나 그룹 속에서 서로 배우면서 불충분한 지식을 더욱 충실한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
핀란드는 학교 공동체 안에서의 인격적 자존감과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동기의 관리, 다양한 학생 사이의 인간적 교류가 그 무엇보다, 그 어떤 효율성보다 중요하다는 확고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다. 학급을 짜는 방식은 학교가 정하고 수업방식은 교사가 정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학생에게 맞춰져 있다. 모든 것이 학생중심이다. 숙제를 해오지 않아도 수업을 잘 따라오는 아이도 있고,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숙제를 못 해온 아이도 있다. 그런 아이는 작업시간이라는 수업시간에 숙제를 해도 된다. 수업에 늦는 아이도 있고, 수업 시간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아이도 있다. 수학에 재능을 보이지만, 음악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도 있다. 수업 시간에 떠드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핀란드의 선생님은 다그치지 않는다. 화내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리고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학생이 학습에 관심을 보이고 잘 따라 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준다. 필요하면 특별수업으로 학생을 배려해서 낙오자나 패배자로 만들지 않는다.
아이들은 제각각이라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르다. 핀란드에서는 아무 말 없는 아이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떠드는 아이는 답을 찾아낸 것이라고 여긴다. 이곳에서는 평등의 해석이 기회균등에서 더 나아가 개개인의 필요에 맞춰진 교육으로 변화해왔다.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사명이 아니라 수학을 배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사명이라는 핀란드인들. 지식이나 기능의 전달만이 아니라 학습하고 발전하는 인간을 키우는 것 자체가 교육의 목적이고 교사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생각과 철학이 진실로 우리에게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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