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기
"불의한 재판장 이야기의 해석" 본문
"불의한 재판장 이야기의 해석"
개신교회에서 기도가 중요하다하며 "불의한 재판장" 본문을 설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웃긴사실은 떼쓰며 기도하면 재판장이 귀찮아서 들어준다하며, 교회에 많이 나와서 떼쓰며 기도하라는 기가막힌 설교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성도는 그 설교를 그대로 믿거나, 아니면 스스로 그런방식의 해석을 하고 믿고 살아가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그들은 비상식을 가지고 신에게 조르곤 합니다. 마치 초등학생정도의 상식보다 부족한 상식으로 말이죠. 그러나 조르는 강도는 군인정도의 담대함으로 밀어부치곤 한답니다.
최근에 촛불시민혁명은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 - 개인의 관계를 국가로 연관시켜 질서를 어지럽히고, 기업으로부터 압박하여 뇌물을 받는 등 여러가지 드러나는 범죄사실을 온 국민이 알게되는 계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태극기와 십자가를 들고 외치던 용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박근혜의 비리와 범죄가 온 국민이 그 사실을 알게되었는대도, 박근혜 탄핵이 종북좌파, 빨갱이가 선동한거라고 합니다. 야당의 정치적 음모이며 박근혜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아마 "불의한 재판장"에게 계속 어거지로 조르면 들어주는 신앙을 가지고 있어 보입니다. 비상식, 부정의라도 조르면 들어주는 신인가봅니다. 아마 국회에서 탄핵안으로, 법원에서 탄액 안이 가결되며, 구속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그들의 비상식을 들어주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태극기 집회보다 더 커지지 않았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얼마 전 교내 게시판에도 비상식적으로 외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박근혜 탄핵은 종북좌파가 주동하며, 촛불집회 참여자는 red라고 부를거라고요. 학우나 교수들의 세습반대의 성명서에 자신을 돌아보라고 외치더군요. 국정교과서, 김철홍 교수의 글에 성명서를 보고 엄청 비난하구요.
또 어떤 이름모를 분도 박근혜 탄핵으로 반대 목소리를 계속 내고, 최근 SNS에는 문재인을 간접으로 본다는 글까지 써있더라구요. 이러한 비상식적인 글과 외침을 말하는 자들이 최근에는 교내 신문에서 무속인과 동성애 현장을 담은 인터뷰를 보고 학교와 신문사가 사과하라고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외치고 사과 안하면 총회에 신고한다고 했습니다.
저사람들이 학교와 학생들에게 그동안 비상식적인 글과 말을 하는 모습에 사과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와 학교에 수치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생각도 있을거라 생각했고, 너무 지나칠때는 댓글을 다는 정도로 말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신추기사에 언론의 자유와 현장을 담은 내용에 대해 자유를 침해하고 탄압하려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찬성과 반대는 본인의 해석일터인데, 인터뷰에 실린 무속인과 동성애 사역하시는 분을 보고 죄인이라는 등 장신신학도 욕하는 부분을 봤습니다.
여러 폭력적인 언행들이 오고갔으나 학교의 온건한 풍을 따라 저들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신추의 교수가 사과를 하는데 비상식적으로 말하던 저들의 잘못을 말하는게 아니라, 신추의 잘못이었다고 하는 글을 봤습니다.
저들의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비상식으로 무대포로 본인과 다른 상대를 배제하고 혐오하는 떼쓰는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그 신을 더욱 믿을 것입니다. 초등학생보다 낮은 상식과 군인의 무대포, 조르면 들어주는 하나님입니다.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국가는 상식이 통하는 모습을 점점 보여주었습니다. 국민들은 국가의 부정과 불의를 모았었고, 그를 통해 아이들도 알고, 청년들도 알고, 노인들도 상식과 권리를 알아갔습니다. 법원에서 재판도 불의에 탄핵하고 구속했습니다.
저들은 계속해서 기도할 것입니다. 떼쓰면 들어주시는 하나님, 박근혜를 석방하소서! 하나님 빨갱이 문재인 정권이 무너지게 하소서! 하나님 장신대의 WCC 찬성과 국정교과서 반대, 사회참여에 관심있는 불의한 세력이 회개하고 돌아서게 하소서! 지금처럼 밀어부치고 협박할 것입니다.
신추 교수를 돌아서게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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